[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]
‘이레말’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.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.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.
달날 - 의 . 불날 - 적 . 물날 - 한자말 . 나무날 - 영어 .
쇠날 - 사자성어 . 흙날 - 외마디 한자말 . 해날 - 겹말
불날 이레말 6
'-적' 없애야 말 된다 : 저돌적
그 저돌적 괴력은 → 그 밀어대는 힘은
저돌적인 추진력을 지니고 있었다 → 밀어붙인다 / 굳세다
‘저돌적(猪突的)’은 “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내닫거나 덤비는. 또는 그런 것”을 가리킨다는데 ‘그냥·그저·앞뒤 안 가리다·생각없다’나 ‘함부로·마구·마구잡이·막나가다’나 ‘내달리다·달리다·뛰다·치달리다·달려들다’나 ‘무턱대고·답치기·덤비다·덤벼들다·뛰어들다’로 고쳐씁니다. ‘몰다·몰아대다·몰아붓다·몰붓다’나 ‘밀다·밀어대다·밀어붙이다’나 ‘세다·거세다·드세다·굳세다·억세다’로 고쳐쓰고, ‘터무니없다·턱없다’나 ‘어이없다·어처구니없다·얼척없다’로 고쳐쓰지요.
ㅅㄴㄹ
나는 저돌적으로 들판을 종횡으로 발을 구르며 달리고
→ 나는 들판을 이리저리 드세게 발을 구르며 달리고
→ 나는 들판을 가로세로 마구 발을 구르며 달리고
《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》(프리드리히 니체/황문수 옮김, 문예출판사, 2001) 319쪽
저돌적인 모험은 부정할 수 없었다
→ 덤비는 짓은 아니라 할 수 없었다
→ 몰붓는 짓은 아니라 할 수 없었다
《문학과 그림》(조용훈, 효형출판, 2004) 124쪽
애써 그것을 무시하고 저돌적으로 밀어붙였던 정부는
→ 애써 이를 깔아뭉개고 밀어붙였던 나라는
→ 애써 이를 짓누르고 턱없이 밀어붙였던 나라는
→ 애써 귀를 닫고 밀어붙였던 나라는
《한국경제 아직 늦지 않았다》(정운찬, 나무와숲, 2007) 199쪽
이때는 다소 저돌적인 성격의 글이 나왔습니다
→ 이때는 퍽 덤비는 글이 나왔습니다
→ 이때는 꽤 밀어붙이는 글이 나왔습니다
→ 이때는 무척 센 글이 나왔습니다
《내 직업 내가 만든다》(박시현, 샨티, 2018) 30쪽
다부지면서 저돌적인 성격일 때
→ 다부지면서 내달리는 마음일 때
→ 다부지면서 덤비는 마음씨일 때
→ 다부지면서 미는 마음결일 때
《제주어 마음사전》(현택훈 글·박들 그림, 걷는사람, 2019) 67쪽