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]
주검 - 죽은 사람 몸. 움직씨 ‘죽(다)’에 ‘엄’이 붙어서 된 이름씨. 죽+엄>주검. 비슷한 보기로 ‘무덤’이 있음. (<ㅡ시체, 시신, 송장) ㉥곰나루터 싸움이 끝난 뒤 곳곳에 주검이 널려있었다.
줄다 - 1.넓이나 부피가 작아지다. ㉥입던 바지가 바짝 줄어서 못 입게 되었다.
2.수나 양이 적어지다. ㉥며칠 굶었더니 몸무게가 줄었다.
3.기운이나 힘이 나빠지거나 없어지다. ㉥그이는 나이가 일흔을 넘겼지만 일하는 힘이 줄지 않았다.
4.살림이 어려워지다. ㉥돌림앓이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없어 살림이 줄었다.
지내다 - 살아가다. ㉥그는 몇 해를 가난하게 지냈다.
짊다 - 짐을 뭉뚱그려서 지게 같은 데 얹다. ㉥물걸이를 얹은 지게를 짊어지고 내려왔다.
짓마다 - 1.짓이기다시피 마구 몹시 잘게 부스러뜨리다. ㉥마늘을 짓마아서 갈치조림에 넣었다.
2.흠씬 마구 두들기다. ㉥북어를 도마 위에 놓고 방망이로 짓마았다.
짙다 - 가진 것이 넉넉하게 남아 있다. ㉥짙은 천량(한아비로부터 물려 내려오는 많은 살림살이)
짚다 - 1.지팡이나 손을 바닥에 대고 버티어 몸을 가누다 ㉥지팡이를 짚은 늙은이
2.손을 대어 살며시 누르다. ㉥이마를 짚다.
3.가리키거나 따지다 ㉥이번 일은 꼭 짚고 넘어갑시다.
4.미루어 헤아리다 ㉥날짜를 짚다. 마음을 짚다.
짚이다 - 마음에 미루어 헤아려지다. ‘짚다’ 입음꼴. ㉥나는 그가 우는 것을 보고 짚이는 데가 있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
짝귀 - 두 쪽 귀가 짝짝이로 된 귀. ㉥얼굴그림에 귀를 잘 그린다고 그렸는데 짝귀가 되었다.
짝눈 - 서로 같지 않은 두 눈. ㉥엄마, 내 눈이 짝눈 같지 않아?
째다 - 옷이나 신이 몸이나 발에 좀 작다. ‘째’를 길게 소리 냄.
㉥신이 째서 발이 부르텄다.
㉥옷들이 째서 입을 수 없네!
쪽찌다 - 겨집이 머리카락을 뒤 쪽에서 땋아 틀어올려 비녀를 꽂다. ㉥어머니 쪽진 머리.
쫓다 - 상투 또는 낭자를 틀어서 죄어 매다. ㉥어른들은 쫓은 상투 바람이었다.
찌다¹ – 몸에 살이 붙다. ㉥겨울동안 살이 좀 쪘어.
찌다² - 1.먹을 것을 뜨거운 김으로 익히거나 데우다. ㉥고구마를 맛있게 쪄 먹었다.
2.날씨가 물기가 많고 몹시 덥다. ㉥날씨가 푹푹 찐다.
찌다³ - 1.갈대, 참대, 삼 들이 배게 난 것을 성기게 베어내다. ㉥대 밭에서 가는 대를 쪘다.
2.모판에서 모를 모숨모숨 뽑아내다. ㉥아침 일찍 못자리에서 모를 쪘다.
3.낫으로 푸나무를 썩썩 베어내다. ㉥가시나무를 쪄다가 뒤울안에 쌓았다
참살 - 단단하고 포동포동하게 찐 살. ㉥참살과 두부살은 누구나 쉽게 가려낼 수 있다.
채발 - 볼이 좁고 길이가 알맞아 맵시 있게 생긴 발. ㉥갸름한 버선을 보면 우리 어머니 채발이 생각난다.
켕기다 - 1.팽팽해져서 당기는 느낌이 들다. ㉥창자가 켕기도록 웃었다.
2.잘못한 일이 있어서 마음속으로 걱정이 되다. ㉥뭐 켕기는 거라도 있나?
켜다 - 톱으로 베다. ㉥나무를 판판하게 넓게 켜서 널을 만들었다.
터앝 - 집터에 딸린 밭. 터+밭>터밭>터앝. ㉥고양이 이마만한 터앝에 상추, 오이, 고추를 심었다.
터전 - 집이 들어앉은 자리. 뜻이 넓어져 사는 곳 또는 바탕을 가리키게 되었음. ㉥삶 터전
팔죽지 - 팔꿈치와 어깻죽지 사이. ㉥팔죽지에 힘을 주면 알통이 불끈 솟아오른다.
팽팽하다 - 1.줄 같은 것이 세게 당겨져 있다. (큰)핑핑하다. ㉥가얏고 줄이 팽팽하다.
2.힘이 서로 엇비슷하다. ㉥줄다리기가 팽팽하다.
3.살갗에 튀길 힘이 있다. ㉥어린아이 살갗이라 팽팽하다.
하늬바람 - 하늬녁에서 불어오는 바람. (<ㅡ서풍) ㉥하늬바람은 뱃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람이다.
햇살 - 해가 내쏘는 빛살. ㉥눈부신 햇살
허방 - 땅바닥이 갑자기 움푹 패어 빠지기 쉬운 곳. ㉥골똘히 생각에 잠겨 걷다가 그만 허방에 빠지고 말았다.
허방 짚다 - 그릇 알았거나 잘 못 헤아려서 뜻을 이루지 못하다. ㉥그는 똑똑한 척을 하다가 허방을 짚었다.
허방 치다 - 바라던 일이 잘 못 되다. ㉥우리가 바라던 두물머리 물놀이는 허방을 쳤다.
허방다리 -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여린 너스레를 치고 흙을 덮어 땅바닥처럼 만든 자리. ㉥범이나 멧돼지를 잡으려고 멧골 사람들은 곳곳에 허방다리를 만들어 놓지.
헛갈리다 - 마구 뒤섞여 가릴 수가 없다.
㉥워낙 어려운 일이라, 여러 지위 생각해 보았으나 생각이 자꾸 헛갈려 끝맺지 못하고 말았다.
㉥이 글은 조금도 헛갈림이 없이 가리새가 또렷하다.
헤집다 - 긁어 파서 뒤집어 흩다. ㉥닭처럼 온통 헤집어 놓지만 말고 차근차근 한쪽에서부터 찾아보자.
홑 - 어떤 낱말 앞에 붙어 ‘한 겹인’ ‘혼자인’이란 뜻. (맞)겹. ㉥홑옷, 홑이불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