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말 뿌리 스물하나

2021.03.01 09:17:57

[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]

 

붙다 - 1.어떤 것이 다른 것에 닿아 떨어지지 않다. ㉥발바닥에 껌이 붙었다.

2.떨어져 있는 폭이 좁다. ㉥둘이 붙어있지 말고 떨어져 앉아라.

3.어떤 것이 더해지거나 생기다. ㉥맡긴 돈의 길미(이자)가 많이 붙었다.

4.어떤 버릇이 새로 생기다. ㉥나는 요즘 우리말 익히는데 재미가 붙었다.

5.불이 옮아 타다 ㉥불이 이웃집으로 옮겨 붙었다.

6.물음(시험)에 걸리다 ㉥언니가 서울한배곳(대학교)에 붙었어.

7.한 곳에 쭉 머무르다. ㉥그 아이는 좀처럼 집에 붙어있지 않는다.

8.어떤 것에 딸리다. ㉥요즘은 하나를 사면 또 하나를 붙여준다.

9.다툼이 일어나다. ㉥길거리에 패싸움이 붙었다.

 

붙박이다 - 한곳에 박혀 있어 움직이지 않다. ㉥늘 집안에 붙박여 있다.

 

붙이다 - 붙게 하다. ‘붙다’ 시킴꼴. ㉥바람(벽)에 종이를 꼼꼼이 붙여라.

 

비거스렁이 - 비가 온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일. ㉥몸이 아주 여려져서 비거스렁이에도 추위를 느꼈다.

 

비기다 - 비스듬하게 기대다. ㉥문에 비겨 서서 저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.

 

비끼다 - 1.비스듬하게 늘어지거나 놓이다. ㉥긴 칼을 비껴 차고 거리를 힘차게 걷다.

2.빛이 비스듬히 비치다. ㉥달빛 비낀 뒤란.

3.낯빛이 잠깐 드러나다. ㉥그 사람 눈에 웃음이 잠깐 비껴갔다.

 

비키다 – 1.(제)마주치지 않으려고 몸을 옮기다. ㉥수레가 나갑니다 비켜나세요.

2.(남)걸치적거리는 것을 조금 옮겨 놓다. ㉥수레를 길옆으로 비켜 세웠다.

3.(남)길과 함께 쓰여 길을 내주다는 뜻. ㉥길을 비켜라.

 

빌미 -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까닭.

㉥빌미가 붙었다.

㉥빌미 잡는다.

 

빗밑 - 비가 오다가 날이 개는 동안. ㉥날이 빨리 갤 때 “빗밑이 가볍다”라 하며 날이 좀처럼 개지 않을 때는 “빗밑이 무겁다”라 함.

 

빨다 - 끝이 차차 가늘어서 뾰족하다. ㉥턱이 빨고 입술이 얇은 것이 복없게 생겼다.

 

빻다 - 찧어서 가루를 만들다. ㉥잘 말려서 빻은 고춧가루를 넣어야 맛이 난다.

 

뼘다 - 뼘으로 길이를 재다, 뼘은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을 잔뜩 벌린 길이. 긴 뼘(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힘껏 벌린 길이)을 말함. ㉥여러 번 뼘어 보아서 그 길이를 어림한다.

 

사르다 - 불에 태워 없애다. ㉥묵은 일기를 불에 사르다. ‘불사르다’라는 말이 자주 쓰임. ㉥불사른 책.

 

사뭇 - 1. 거리낄 것 없이 마구. ㉥이놈 저놈 가릴 것 없이 사뭇 두드려 주었다.

2. 머뭇거림 없이 곧장. ㉥한밭에서 내리지 말고 사뭇 서울까지 가거라.

 

삭다 – 1.오래되어서 본바탕이 바뀌어 썩은 것처럼 되다. ㉥다 삭은 밧줄.

2.김치, 젓갈 같은 먹을거리가 익어서 맛이 들다. ㉥언니는 삭지 않은 김치를 좋아한다.

3.마음이 들뜨거나 골난 것이 가라앉다. ㉥할아버지 노여움이 이제 좀 삭은 것 같다.

4.먹은 것이 잘 내려가다. ㉥삽질을 했더니 아침 먹은 것이 벌써 다 삭았다.

 

삭이다 - 1.먹은 것을 잘 내리다. ‘삭다’ 하임꼴. ㉥먹은 것을 삭이다.

2.마음을 가라앉히다. ㉥골을 삭이다.

 

살다 - 크기가 대중이나 잣대에 자칫 지나다. ㉥무게를 살게 달아주시오.

 

살쩍 -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. ㉥긴 살쩍이 보기 싫다.

 

살품 - 옷과 가슴 사이에 생기는 빈틈. ㉥젖을 빨면서 어머니 살품에 손을 넣는 버릇이 있었다.

 

삼다 - 1.짚이나 새끼를 엮어서 짚신 미투리 같은 것을 만들다. ㉥짚신을 삼다.

2.삼이나 모시를 꼬아서 잇다. ㉥삼을 삼다.

 

상고대 - 푸나무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. ㉥상고대가 낀 새벽 수풀은 무엇에다 비길 수 없이 아름답다.

 

샅 - 두 다리 사이. 두 몬 틈. ㉥목에서 샅까지 몸통 앞쪽을 꼼꼼히 살펴보았다.

 

샅샅이 - 이곳저곳 모두 꼼꼼하게. ㉥손말틀을 찾으려고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.

 

샛바람- 새녁에서 불어오는 바람.(<ㅡ동풍) ㉥샛바람이 부니 쌀쌀해서 옷을 더 입어야겠다.

 

서덜 - 가람이나 냇가에 돌이 많은 곳. ㉥서덜을 지나 한참 내려가니 모래톱이 나타났다.

 

석다 – 1.푹한 날씨로 쌓인 눈이 속으로 녹다. ㉥겨울에 눈이 많이 온 해는 봄에 눈 석은 물로 냇물이 불어난다.

2.더운 기운으로 단술이나 술이 익을 때 괴는 물방울이 속으로 사라지다. 

 

섟 - 갑자기 불끈 일어나는 마음. 섟이 풀어지는 것을 ‘섟 삭다’라 함. ㉥영문도 모르고 섟 김에 싸웠다.

한실 글쓴이 purnhansil@hanmail.ne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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